서울대·유니스트 등 글로벌 동맹 확대
대학들, 공동연구·컨소시엄 참여 활발
대형 수도권·중소 지역 간 격차 우려
연간 약 5238억 원이 투입되는 최대 대학원 지원사업, 두뇌한국21(BK21) 4단계. 참여 대학만 63개교, 교육연구단도 595곳에 이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목표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최근 주요 대학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BK21 4단계 사업을 통해 대학원 혁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연간 약 5238억 원, 참여 대학 63개교, 교육연구단(팀) 595개에 달한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구체적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BK21은 우수 대학원생 국제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최대 300명 내외 박사과정생을 해외 연구기관에 파견한다. 1인당 최대 2600만 원, 연간 42억 원 규모 예산이 배정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제공동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단 구상이다.
특히 최근 국내 주요 대학들에서 공동연구와 교육 협력에서 글로벌 동맹 모델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미국 카네기멜런대(Carnegie Mellon University)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공동 워크숍과 연구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 과제 발굴과 공동 수행이 목표다. 또 서울대는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 컨소시엄 과제에 참여해 9개국 20여 개 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형 국제 연구비를 수주한다는 점에서 국제화 경쟁력이 도약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유니스트)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와 기계·신소재 분야 공동연구·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수·학생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세미나와 연구 교류를 정례화해 연구 성과를 내겠단 구상이다.
포항공과대(POSTECH, 포스텍)도 미국 존스홉킨스대(Johns Hopkins University)와 바이오·의공학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략적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단 취지다.
연세대·연세의료원은 의생명 분야에서 미국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 암센터와 협력해 공동 학술 행사를 개최하고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임상시험과 인공지능(AI) 기반 연구센터 설립 논의 등 공동연구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해외 대학과 협정 현황과 연구 성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해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협약 체결 이후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시도다.
건국대도 미국 조지아공과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조지아텍)와 포괄적 협약을 맺고 첨단소재 분야 공동연구와 대학원생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에너지·메디컬 분야에서 한계돌파형 융합 연구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육계에선 BK21 선정 이후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국제협력 분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국제화가 일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국내 고등교육 생태계 전반에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립대 교수 A씨는 이날 본지에 “해외 대학과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려면 인적 네트워크, 연구 장비, 영어 논문 작성 경험, 국제 학회 활동 이력 등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대형 대학과 비교해 기반이 부족한 지역 대학들은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해외 연구기관과 계약, 연구비 관리, 지식재산권 정리 등 행정적 지원 시스템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역 대학이 네트워크와 연구 인프라를 키울 수 있도록 별도 지원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https://news.unn.net)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