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13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과 통상, 성장 3개 분야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M.AX(제조업 인공지능 전환)를 통해 우리 산업의 재도약을 완성하고, 한미 관세협상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숨통을 틔우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대상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산업부는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우리 산업이 근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 가지 방향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성장·회복의 K-산업 재도약 추진 △국익·실용 중심의 통상·무역 전개 △상생·협력 기반의 지속가능 성장 추구 등이다.
김 장관은 “우리 산업과 기업은 대내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외부로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핵심광물 독점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내부에선 생산성 하락과 중국의 추격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할 첫 번째 대책은 M.AX다. 김 장관은 “제조AX, 즉 M.AX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난제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M.AX는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에서 1000여개 산학연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소 이상을 보급하는게 목표다.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임바디드 AI' 산업을 육성하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AI 응용제품의 시장 출시도 촉진해 제품 및 서비스에서도 혁신을 이뤄내는 한편,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기술 선점을 지원하고, 생산기반 확충과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은 고도화하고, 석유화학, 철강 등은 구조개편을 신속히 추진하고, 산업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실증, 규제개선 등 기업을 밀착 지원한다는게 김 장관 설명이다.
한미관세협상에 대해선 “현재 금융패키지 등 후속 협의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면서도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정국가와의 수출·입 의존도를 낮춰 대외 여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석유·가스 등 필수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해 굳건한 경제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불황을 겪고 잇는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는 “구조 개편 방향과 정부지원 원칙을 정립하고 현재 업계는 사업재편 계획을 수립 중이며 정부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균형성장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과 지방투자 촉진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소부장 산업 분야에서도 수요-공급기업 간 全주기 협업을 촉진하고, 슈퍼을(乙)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처]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 안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