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탄생 100주년 계기 연구 성과 공유… 1960~70년대 극단 산하의 연극사 연구 자료 확충
연극 대중화 이끈 극단 산하 동인 면담 기록, 일반 열람·전시·출판 등에 활용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 국어국문학과 백두산 교수가 1960~70년대 한국 현대연극을 이끈 극단 산하(山河) 동인들의 면담 조사 영상 4건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2024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수행한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사업 연구과제 「극단 산하와 차범석: 1960~70년대 한국연극 '대중화'의 한 양상」의 일환으로 제작한 디지털 구술영상(면담조사) 사본이다. 극단 산하는 극작가 차범석을 중심으로 전후세대 연극인과 신진 연출가, 방송·영화계 배우 등 이른바 4·19세대가 참여해 1963년 9월 창단되어 1983년 4월까지 활동한 극단이다.
백두산 교수는 극단 산하 관계자들의 구술 증언과 당시 공연 기록, 희곡 텍스트, 검열 관련 문헌을 복합적으로 비교·분석했다. 극단 산하는 당시 차범석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인 제도권 극단이었음에도 젊은 연출가들에게 작품 선정과 연출 기법 면에서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했음이 구술 및 공연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러한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당대 검열체제 하에서도 동성애를 다룬 번역극(<슬로안 씨를 즐겁게 하라>)이나 저항적 주제의 창작극(<노비문서>) 등 실험적 작품이 성사될 수 있었다.
문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연극인들의 집단적 경험과 인식을 구술로 채록해 연극사 연구의 기초 자료를 확충했다는 데 이번 기증의 의의가 있다.
기증된 구술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료 활용 방침에 따라 일반인 열람과 전시, 출판, 인터넷 게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예술위는 기증 자료를 활용해 문화예술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한국 문화예술의 학술적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백두산 교수는 “1960~70년대 연극사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면담조사 자료가 연구실 내에 머물지 않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공유되어, 향후 연극사 연구와 관련 분야의 기초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